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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인턴 후기 궁금증 월급

ThinkTank 2019. 11. 30. 17:45

국회 인턴이라 부르는 '국회의원 인턴비서'는 평범한 인턴은 아니에요. 보통 인턴이라 하면 그냥 복사하고 팩스보내는 단순한 업무만 한다고 생각하지만 국회 인턴은 그렇지 않거든요. 복사나 팩스 등 기본적인 사무실 업무 이외에도 '중요한' 일들도 한답니다. 

[출처: 동아일보]

국회 인턴은 '금턴'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국회라는 특수한 조직에서 국가업무를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과 나중에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 때문에 그런 것 같네요. 근데 아마 금턴이라 불리는 이유는 후자의 영향이 크겠죠? 어쨌든 좋은 경험임은 분명합니다.

오늘은 국회 인턴에 대한 궁금증들을 경험자 입장에서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국회 인턴 어떻게 지원하나요?

국회 홈페이지에 접속 후 [의원실채용]란에 들어가면 위의 사진처럼 채용공고들이 나와있습니다. 올라오는 공고를 보고 지원하면 돼요. 다만, 지인을 통해 알음알음 비공개로 채용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이 경우는 지인 중에 의원이나 보좌관 등 '백'이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겠네요. 참고로 저는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해서 합격했습니다.

자기소개서에 무엇을 적어야 하나요?

국회 인턴 채용공고 대부분이 자유형식 자기소개서를 요구합니다.  자기소개, 지원동기 등  딱히 정해진 폼이 없기 때문에 더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죠. 자기소개서는 기본적으로 본인을 잘 설명해주는 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내가 무슨 능력이 있는지 경험이 있는지를 말이죠. 나아가 본인의 능력과 경험을 인턴 업무와 연관지어 설명하면 더욱 좋겠네요! 인턴 업무는 아래에서 설명드릴게요.

어떤 업무를 하나요?

채용공고를 보시면 공고마다 '주요업무'가 무엇인지 나와있습니다. 공고마다 약간의 차이만 있을뿐 대부분 인턴에게 요구하는 것은 비슷합니다.

우선 국회의원 '의정활동' 보좌입니다. 법안을 만든다거나 정부를 상대로 질의서를 쓰는 것 등을 돕는 것이죠. 물론 우리 같은 인턴이 무슨 능력과 경험이 있다고 법안을 만들겠냐는 생각이 들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 손으로는 못하더라도 두 세개는 우리 힘으로 할 수가 있습니다. 기초적인 자료조사 등은 우리가 충분히 할 수 있는거죠. 이러한 '의정활동' 보좌가 바로 앞서 말씀드린 '중요한' 업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또한 내가 만든 법안이 우리 사회를 조금이나마 변화시킨다, 내가 쓴 질의서가 정부 정책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는 보람이 있어 더욱 뜻깊은 업무입니다!

다음은 '홍보' 업무입니다. SNS가 발달하면서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이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구민 혹은 국민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SNS가 필수적이기 때문이죠. 이와 관련해서 본인이 SNS를 자주 다루었거나 포토샵 등의 편집툴을 활용할 수 있다면 인턴에 지원하는데 큰 도움이 될겁니다.

다음은 보도자료 작성이나 축사 작성 등의 기초 작문 업무가 입니다. 국회 인턴에게 있어 가장 베스트 자질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저는 '글을 잘 쓰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법안을 만드는거나 질의서를 쓰는 것 모두 작문이며 보도자료, 축사 등 작문업무가 많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본인이 글을 잘 쓴다면 꼭꼭 어필하세요!

이외에도 기본적인 사무실 업무가 있습니다. 복사, 팩스, 심부름, 택배수령 등 기초적인 일입니다. 이 부분은 어느 분야 인턴이던 해당되는 사항이겠네요.

전공이 중요한가요?

아닙니다. 상관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담당업무에 있어 얼마나 적합한 능력을 갖고 있는지가 제일 중요해요.

출퇴근시간은 어떤가요?

보통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입니다. 근데 국정감사나 청문회 등 국회가 바쁜 시기에는 야근과 더불어 주말출근도 있답니다. 근데 출퇴근시간은 의원실마다 상당히 상이합니다. 일 많이 하는 의원님 밑에 있으면 야근이 더 많을 수밖에 없겠죠?

월급은 얼마인가요?

세후 180만원 수준(19년 기준)입니다. 이외에도 명절상여금이 지급되고 다른 보좌직원들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답니다. 매년 월급은 오르고 있습니다.

정규직으로 채용될 수 있나요?

네. 인턴을 하다가 정규채용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A의원실에서 인턴으로 경험 쌓고 승진해서 정규채용 되는 것이지요. 또는 A의원실에서 일하다가 추천 받아 B의원실로 정규채용 갈 수도 있고요. 국회라는 공간이 특수한 공간이다보니 경험과 경력만 있다면 어디서든 쓰일 수 있답니다.

 

국회에는 300명의 국회의원, 그리고 300개의 의원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의원실마다 분위기나 업무 등 모두 상이하게 다르죠! 그러므로 제가 국회 인턴에 대한 이런저런 답변을 드리긴 했지만, 사실 이것들은 제가 속한 의원실에서만 경험한 것들이며 무조건 정답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답변들은 제가 다른 국회 인턴 친구들을 만나며 나누었던 여러 경험을 담고 있으니 국회 인턴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네요.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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